유엔 사찰단이 이번 주말 이란으로 복귀해 핵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재개한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24일 발표했다. 마크 그보츠데키 IAEA대변인은 이날 "이란의 보고서를 확인하는 작업이 시작된다"면서 올리 헤이노넌을 단장으로 하는 6-7명의 사찰관이 25일 IAEA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을 떠나 이란으로 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앞서 23일 IAEA에 지금까지의 핵 관련 활동을 기록한 보고서를 제출한 바 있다. 그보츠데키 대변인은 "우리는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으며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이란이 결백하다는 것을 우리 스스로 납득할 수 있도록 보고서를 분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찰단은 핵무기를 만드는 데 사용될 수 있는 고농축 우라늄 제조 의혹과 이 과정에서 과거 고농축 우라늄의 흔적이 적발된 원심 분리기가 사용됐는지 여부, 이란이 무기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레이저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는 이유 등을 조사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IAEA 주재 이란 대사는 이날 이란이 새로 제출한 보고서에는 핵확산금지조약(NPT)의 규약에 대한 '불이행'으로 간주될 만한 것이 포함돼 있다고 시인했다. 살레히 대사는 이같은 불이행은 "실험실에서 이뤄진 몇몇 시험"과 관련된 것이라면서 "심각하거나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핵 프로그램에 대한 IAEA의 의혹에 해명하기 위해 어쨌든 이것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 프로그램에 연루됐음을 시사하는 어떤 것에도 결코 관여한바가 없다는 것은 100%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빈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