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저치를 맴돌던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지지도가 소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미 CBS방송은 지난 20∼21일 전국의 성인 7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오차범위 ±4%포인트) 부시 대통령의 직무 수행 지지율은 54%를 기록, 지난달의51%에 비해 소폭 반등했다고 22일 보도했다. 국제문제 대처능력에 대한 지지도도 지난달초 45%에서 53%로 높아졌다. 그러나 응답자의 3분의 2는 부시 대통령이 `테러와의 전쟁'에서 외국 지도자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은 이라크의 상황이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답한 반면, 미국이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대답은 39%에 그쳤다. 특히 응답자 10명중 6명은 미국이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전후복구를 위해 870억 달러를 지출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둔 가상대결에서 부시 대통령은 46% 대 34%로 민주당 후보를 12%포인트나 앞서, 비슷한 지지율을 기록했던 지난달의 조사때보다 지지율이 상승한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미 행정부가 `테러와의 전쟁'이나 이라크 복구에 대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공격적인 노력을 벌이고, 부시 대통령이 이를 위해 아시아 6개국 순방길에 나선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CNN과 USA투데이의 의뢰를 받아 성인 1천 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오차범위 ±3%포인트)에서도 부시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은 지난달 사상 최저치에서 벗어나 50%대 중반으로 소폭 반등했다. 이번 조사에서 "3년 전보다 생활수준이 나아졌느냐"는 질문에 대해 50%가 "그렇다"고 대답했고 42%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3년전보다 물건을 구매하기가쉬워졌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자는 41%에 불과했다. 또 응답자의 69%는 지난 2000년 당시만큼 미국이 안전하고 강하거나 또는 더욱강해졌다고 대답했다. 한편 지난 3∼12일 하버드대 정치학연구소가 전국의 대학생 1천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오차범위 ±3%포인트)에서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직무수행지지율이 61%에 달해 일반대중을 상대로 실시한 몇 차례의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수치보다 약 10%포인트나 높았다. 그러나 응답자의 86%가 부시 행정부가 뭔가를 숨겨왔거나 이라크 문제에 있어진실을 말하지 않고 있다고 대답해 정책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또 학생 10명중 7명은 졸업시 직장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AP.UPI=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