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공중보건 전문가들은 북반구에 겨울철이다가옴에 따라 금주부터 대책 마련에 몰두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 40명은 지난 21일(현지시간)부터 제네바의 세계보건기구(WHO)본부에 모여 사스 진단법의 개선과 치료법, 사스 재발시 차단대책 등을 놓고 구수회의에 들어갔다. 이들은 오는 11월1일까지 회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WHO 본부에 모인 사스 전문가들은 각국의 대비 태세는 전보다 나아져 대규모의발병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며 원인 바이러스와 전파 경로를 규명해야 하는 등의 시급한 해결 과제가 많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공중보건 전문가 회의가 소집된 것은 중국과 캐나다, 홍콩을 포함한 북반구에겨울철이 시작되는 시점에 때맞춘 것이다. 전문가들은 독감 및 폐렴 환자와의 혼동을 막기 위해 안정성과 신뢰성을 갖춘,표준 진단법이 하루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최근 홍콩과 캐나다에서 사스가 재발했다고 오판해 잘못된 경보를 울렸던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이번 회의에서는 또 각국의 의학연구소가 사스 바이러스를 보관중인 것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실수로 외부에 유출되거나 생물학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가이드라인을 모색할 방침이다. 싱가포 르에서 연구소 직원이 사스 바이러스에 노출돼 감염된 점이야말로 경종을 울리는 사례라는 것이 이들의 지적이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번 회의 소집에 앞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사스 바이러스는공기를 통해 전파되지 않으며 어린이들이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고 환자들과 직접 접촉하는 의료계 종사자들의 리스크가 높다고 결론을 내렸다.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러스의 전파 가능성은 발병후 10일 지난 뒤에 가장 높으며 열이 가라앉은지 10일 뒤에는 전파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는 사스의 최대 피해국인 중국에 10명의 전문가를 파견해 사스의 재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과 바이러스를 보관중인 의학연구소들에 대한 감시체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현지 당국자 및 전문가들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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