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의 여성 의원 비율이 세계 최고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국제의회연맹(IPU)이 22일(현지시간) 밝혔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국제의회연맹(IPU)가 지난 20일 기준으로 집계한 결과, 르완다의 여성 의원 비율은 48.8%로 종전 1위였던 스웨덴의 45.3%를 앞섰다. 르 완다의 종전 여성 의원 비율은 25.7%였다. 르완다의 순위가 이처럼 급상승한 이유는 지난 9월에 실시된 총선 결과, 여성후보가 하원(정원 39명)과 상원(20명)에서 각각 20명과 6명이 당선했기 때문이다. 국제의회연맹은 이처럼 여성 후보들이 무더기로 원내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개헌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르완다는 IPU와 UNDP(유엔개발계획)의 협조하에 헌법을개정해 하원과 상원 의석의 30%를 여성들에 할당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IPU측은 르완다 의회에 여성들의 참여가 대폭 확대됨으로써 향후 이 나라의 정치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자못 궁금하다고 지적하면서 북유럽 국가들처럼 정치권의남녀 평등 문화가 뿌리를 내릴지 여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라고 논평했다. 한편 IPU의 최신 집계에 의하면 한국 여성 의원의 의석 점유율은 네팔과 함께 5.9%로 공동 104위에 그쳤다. 한국은 지난해 3월의 조사에서 공동 96위에 올랐다. 최신 자료에 의하면 한국의 여성 의원은 16명으로, 전세계 182개국 의회 평균인 15.2%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르완다 다음으로 여성의 의석 점유율이 높은 국가는 스웨덴(2위.45.3%), 덴마크(3위.38.0%), 핀란드(4위. 37.5%), 네덜란드(5위. 36.7%) 순이었다. 한편 북한은 최고인민회의(687명) 가운데 여성 의원이 138명(점유율 20.1%)이나돼 비교적 상위권인 40위에 랭크됐다. 공산주의 국가에서는 쿠바가 36.0%로 가장 높은 7위에 올랐다. 미국은 세계 평균 수준에 접근한 14.3%로 공동 60위였다. 여성의원이 한 명도 없는 국가는 주로 중동권으로, 바레인과 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이에 속한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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