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과 호스니 무바라크이집트 대통령은 22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과 수단 내전, 전후 이라크 상황 등역내 현안과 쌍무 문제들을 논의했다고 이집트 관영 MENA통신이 보도했다. 파월 장관과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집트 홍해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30분간만나 테러리즘에 단호히 대처할 수 있고 로드맵 이행 능력이 있는 팔레스타인 정부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회담에서 미국이 이스라엘측에 군사적 적대행위를 중지하고로드맵 의무사항들을 준수토록 압력을 행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배석했던 아흐메드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이 밝혔다. 이에대해 파월 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미국은 모든 이행 당사자들과 접촉하고 있으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이 로드맵 합의사항을 이행하길 바란다는입장을 밝혔다. 마헤르 장관은 그러나 자신은 "이스라엘의 지속적 관행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스라엘이 로드맵 방해 책동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팔레스타인측에 합의사항을 준수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비논리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전후 이라크 상황 및 이집트와 이라크 정치 지도자들간 최근 접촉 결과도 논의됐다고 마헤르 장관은 설명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이와관련, 이라크 점령 종식 필요성과 가능한 한 빠른 시일내 이라크 국민에게 통치권을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파월 장관은 수단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회담을 독려하기 위해 회담지인 케냐를방문한뒤 샤름 엘-셰이크에 기착했다. 파월 장관은 무바라크 대통령에게 케냐 회담성과를 설명했다고 MENA통신은 전했다. 한편 이집트를 방문한 아흐메드 쿠레이 팔레스타인 총리는 윌리엄 번스 미 국무차관보와 1시간 반 동안 만나 미국측에 로드맵 이행을 위해 적극 중재에 나설 것을촉구했다. 쿠레이 총리는 번스 차관보와 "팔레스타인인들의 고통을 포함한 모든 관심사들을 논의했다"며 "로드맵 이행에 절대 필요한 미국의 역할에 관해서도 논의했다"고밝혔다. 일부 이집트 언론은 쿠레이 총리의 샤름 엘-셰이크 회담 합류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으나 쿠레이 총리와 파월 장관의 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지난 6일 비상내각 총리로 임명된뒤 처음으로 이집트를 방문한 쿠레이 총리는아므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마헤르 이집트 외무장관을 만나 팔레스타인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정광훈특파원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