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 전철ㆍ버스 등 대중교통 노조와 알버트슨스 등 대형 슈퍼마켓체인 근로자 파업이 22일로 1주일여 경과됐으나 좀처럼 타협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LA카운티 도시교통국(MTA) 산하 정비사노조 파업은 이날 현재 9일째 계속돼 전철과 경전철, 환승버스로 출퇴근하는 서민들의 발목을 잡고 있고 출퇴근시 프리웨이교통혼잡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노사 양측은 전날까지 의료보험, 수당인상을 놓고 협상을 계속했으나 전혀 진전이 없는 상태. 그러나 MTA의 관계자는 "노사가 대화를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고 말해 이날 오후부터 재개될 협상에서 양측의 양보로 극적 타결될 가능성도 전혀배제할 수 없음을 시사했다. 제임스 한 LA시장과 안토니오 비야라이고사 시의원은 전날 회견에서 노사 모두파업을 해결하려는 긴급한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하면서 분쟁이 해결될 때까지 양측 대표들은 '24시간내내' (협상)테이블에 앉아 있으라고 촉구했다. 캘리포니아 남부 일대 대형 슈퍼마켓 파업과 동시에 벌어진 MTA 파업사태는 지역경제에 하루 1천만달러의 경제적 피해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LA 시장은 지난 12일 노사협상 결렬 이후 며칠동안 쟁의와 관련, 어떤 논평도 내놓지않아소극적 대응이라는 비난을 받아왔다. 그러나 소환투표에서 재신임 확보에 실패, 다음 달 중순 물러날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필요하다면 개인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샌디에이고에서 샌 루이스 오피스포에 이르는 슈퍼마켓 900여 매장 7만여 노동자파업도 이날까지 12일째가 됐으나 크로커 등 유통체인업체가 노조원들에대한 직장폐쇄로 맞서는 등 미 식품상업노동자연맹(UFCL)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