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향후 10-15년 안에 차세대 전략미사일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니콜라이 솔로프초프 전략미사일군 사령관(중장)이 22일 밝혔다. 솔로프초프 사령관은 이 날짜 군(軍) 기관지 `크라스나야 즈베즈다'와 회견에서"과거 소련 시절 개발된 전략 미사일 대부분이 수명을 다했지만, 아직 쓸 만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존 미사일들은 낡았지만 성능은 아직 우수하기 때문에 2015년까지 조국수호 임무를 계속할 것"이라며 "새 미사일 개발에는 10-15년이 소요되기 때문에 우리는 아직 시간이 있다"고 강조했다. 솔로프초프 사령관은 또 "지난해 25년 된 SS-18 미사일 발사에 성공한 것이나, 금년 3월에 18년 된 토폴 미사일을 성공적으로 발사한 것은 옛 소련 시절 미사일들이 아직 건재함을 보여준 증거"라며 "전략미사일군은 앞으로 볼가강 근처 사라토프에 배치될 토폴-M 미사일 부대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토폴 미사일을 계속 구매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토폴 미사일 실전 배치 속도는 당초 계획에 훨씬 못미치고있으며, 수량도 노후한 미사일들을 대체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이달 초 "러시아는 노후한 전략 무기들을 현대화할 수 있으며, 옛 소련 미사일들을 토대로 핵 억제력을 향후 수년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