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이라크 지원국회의에서 지원금 갹출에는 응하지 않되 유전 개발 등에 대한 투자로 이라크 재건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유리 페도토프 외무차관을 인용, 21일 보도했다. 이번 지원국 회의에 러시아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하는 페도토프 외무차관은 "러시아 기업들은 대규모적인 투자 안건을 실현할 용의가 있다"며 이같은 방침을 분명히 했다. 그는 "이라크는 가난한 국가가 아니다. 원유가 매장돼 있고, 농업과 공업도 잠재력이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라크 재건을 지원하는 방법에는 자금지원 이외에도 여러 방안들이 있다고 말했다. 자국 기업이 후세인 정권과 계약했던 원유개발권의 유지에 비상한 관심을 쏟고있는 러시아는 이번 지원국회의에 기업 관계자들을 동행시켜 투자프로젝트에 참여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특파원 lh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