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河北省) 리취앤(利川)시 위앤바오(元堡)향화핑(花坪) 마을에서 21일 장례식 후 점심을 먹다가 초대형 약물 중독 사건이 발생해 1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입원,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 중국의 인터넷 사이트들이 22일 보도했다. 수사관들은 중독을 일으킨 음식이 독성이 너무 강해 판매 금지된 '두수창(毒鼠强)'이라는 상표의 쥐약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후베이성 위생국의 한 관리는 "우리는 이번 약물 중독 사건이 범죄적 의도를 가지고 저질러졌다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의 당서기도 이 사건으로 약물에 중독돼 사망한 사람들중에 포함돼 있다고현지 신문의 인터넷 사이트는 전했다. 이 사건은 상주인 주파빈(朱發斌)이 부친의 장례식을 도와준 마을 사람들에게감사를 표시하기 위해 마련한 식사 자리에서 발생했으나 의심을 받고 있는 주(朱)는식사를 하지 않았다고 현지 관리는 말했다. 식사를 시작한 지 약 20분이 지나자 손님중 한명이 격렬하게 떨다가 쓰러져 의식을 잃었으며 여러 사람들이 비슷한 증세를 보이다 차례로 넘어졌고 근육마비와 구토가 심했다. 중국 정부는 '두수창'이 독성이 너무 강해 90년대 중반 금지했으나 지금도 시골에서 불법적으로 널리 제조, 판매되고 있으며 올해 발생한 약물 중독사건들중 90%이상에서 이 쥐약이 사용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정부는 지난달에는 두수창을 불법 제조, 판매하는 사람에게 사형을 선고할 수 있다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베이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