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인이 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의 직접적인 비난 표적이 됐던 미국내 유대인들이 말레시이아 관광 및 투자중단 움직임을 보이며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대표적인 유대인 압력단체인 시몬 비젠탈 센터는 21일 반유대인 발언을 한 마하티르 총리를 `최근 잇따라 반유대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고 맹렬히 비난하면서 말레이시아 관광 및 투자에 대해 거부 운동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센터는 이같은 운동은 퇴임하는 마하티르 총리의 뒤를 이을 차기 말레이시아 지도자가 반유대주의 성향을 갖고 있지 않음을 입증할 때까지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센터의 한 고위 관계자는 "말레이시아 총리가 반유대인 증오범죄와 테러리즘을 부추기는 추악한 인종적 발언을 계속하는 한 정상적인 관계가 될 수 없다"면서 "그의 연속적 반유대주의가 이슬람 및 아시아 사회의 주류 정치집단에 유대인에 대한 악의적인 고정관념을 주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을 제외하고는 국제사회가 마하티르의 발언에 침묵하거나 최근의 이슬람회의기구(OIC)의 회합에서처럼 열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로스앤젤레스 AF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