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중국시장공략을 위해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2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스타벅스는 중국을 화북(華北:베이징,톈진),화동(華東:상하이), 화남(華南:홍콩, 마카오, 광둥)으로 구분하고 각 지역의 소비자를 효율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입맛이 까다롭고 차(茶)문화가 발달한 광둥성 고객을 잡기 위해 녹차향을가미한 커피 브랜드를 선보였다. 스타벅스의 화남권 경영권을 맡고 있는 홍콩의 맥심그룹은 `녹차향 커피'로 무장한 광저우(廣州) 1호점과 선전에 매장 두 곳을 낸 데 이어 11월중 선전 3호점을열 계획이며 주하이(珠海)와 둥관(東莞)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 스타벅스는 또 지역별로 경영방식을 달리하는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베이 징과 톈진을 주축으로 한 화북권은 특허경영방식을 도입하고 있고, 화동권은 화남권과 마찬가지로 대만의 통일그룹에 경영권을 맡겼다. 업계 관계자는 "경영권의 차별화는 지역에 따라 소비자들의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 시장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를 활용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1998년 중국시장에 진출한 스타벅스는 지난해말까지 전국 주요도시에 총 50개의매장을 개설하며 중국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대표적인 차 소비국인 중국의 1인당 커피소비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산업전문가들은 경제개발에 따른 서구화 바람에 따라 커피시장 규모가 급속하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중국시장에는 스타벅스외에 이탈리아의 보노미와 벨라, 일본의 UCC유에시마, 홍콩의 켐퍼레이, 인도네시아의 엑셀소 등의 커피 회사들이 진출해있다. (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