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소말리랜드에서 오스트리아 구호단체인 SOS 킨더도르프 소속으로 활동해온 영국인 부부가 괴한들의 총격으로 숨졌다고 현지 경찰이 21일 밝혔다. 숨진 리처드 아잉턴(62)과 그의 부인 에니드(61)는 20일 밤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북쪽으로 890㎞떨어진 셰이크 지역에 자신들이 운영하던 중등기숙학교의 관사에서 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경찰은 이들의 시신 주변에 5발의 탄피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소말리랜드는 지난 1991년 소말리아에서 일방적으로 분리독립을 선언했으며 현재 국제사회로부터 정식 국가로 인정받지는 못하고 있다. 소말리랜드에서는 이달초에도 이탈리아 출신의 여성구호요원 1명이 자신이 일하던 병원에서 괴한의 총격으로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했다. 소말리랜드의 다히르 리얄레 카힌 대통령은 영국인 부부의 살해사건과 이탈리아구호요원이 숨진 사건 모두가 소말리랜드에 불안을 증폭시키기 위한 목적에서 자행됐다고 주장하면서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가디슈 dpa=연합뉴스) s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