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9.11 테러당시 비행기 납치범들이 무기로 사용했던 박스절단기 등을 미 항공기에 감춘 대학생이 20일 검찰에 의해기소됐다. 미 연방수사당국은 노스캐롤라이나주(州) 그린스보로의 길포드대 학생 너새니얼히트월(20)이 항공보안을 시험하기 위해 박스절단기와 다른 금지 품목을 항공기 2대에 각각 감췄다고 진술함에 따라 그를 항공기내 위험무기 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보석금 없이 석방했다. 히트월은 연방수사당국에 9.11테러 2주년 직후인 지난 9월 12일과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더럼 공항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공항의 보안검색대를 잇달아 무난히 통과해 탑승후 금지된 품목들을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뒤쪽 화장실 칸막이방에 각각 몰래 감췄다고 말했다. 그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기 2대에 품목들을 은닉해 두었다는 내용의 e-메일을 수사당국에 보냈으나 당국은 e-메일 발송후 거의 5주가 돼서야 찾아냈다. 미 정부는 지난 16일 뉴올리언스와 휴스턴에 착륙한 두대의 사우스웨스트 항공기에서 박스절단기, 성냥, 점토, 표백제 등이 담긴 플라스틱 통을 각각 찾아내고 미전역의 7천대가 넘는 민간 항공기에 대해 24시간내 긴급 수색을 지시하는 등 한때소동을 벌였다. 히트월은 오는 11월 10일 예비청문회를 앞두고 있으며 최고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톰 리지 국토안보장관은 항공기 보안헛점과 이름을 상세하게 언급한 그의e-메일에 대해 아무도 대응하지 않은 이유를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워싱턴.볼티모어 dpa.AP=연합뉴스) kyung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