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 시니야 인근 지역에서 후세인 추종세력의 파괴행위로 추정되는 송유관 폭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라크 주둔연합군과 이라크 경찰이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에서 32명의 이라크인들을 체포하는등 이라크내 치안상황이 악화되고 있다. 이라크의 한 관리는 바그다드에서 북쪽으로 225㎞ 떨어진 시니야 인근 지역에서지난 20일 저녁 폭발사고가 발생해 바그다드로 원유와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송유관이 파괴됐다고 21일 밝혔다. 티크리트의 송유관 안전 책임자인 아흐메드 자누브 소령도 이라크내 최대 정유시설이 있는 북부 베이지 인근에서 송유관에 화재가 발생했다고 확인하면서 "지형때문에 소방차가 접근하지 못하고 있어 불길이 계속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주둔 연합군과 이라크 경찰은 지난주 발생한 이슬람 시아파내 라이벌 파벌간의 무력 충돌 이후 시아파 성지인 카르발라에서 대규모 수색작전을 벌여 32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주둔 폴란드군 대변인인 안드르제이 비아트로브스키 대위는 수색작전이 이날 새벽 실시됐으며 다량의 무기와 탄약도 압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과 경찰이 시아파 성직자인 할리드 알-카제미의 자택도 수색했고남자 3명과 여성 2명을 연행해 조사중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1시께(현지시간) 바그다드 서부 아미리야트 알-팔루자와 팔루자를 연결하는 도로에서 폭탄이 터져 인근을 지나던 미군 차량이 불타고 미군 병사 2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목격자들이 전했다. (바그다드.티크리트 AP.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