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6개국을 순방중인 조지 워커 부시 미국 대통령은18일 오후 2번째 순방국인 필리핀 수도 마닐라에 도착, 국립묘지에 헌화하고 국회에서 연설하는 등 '8시간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17일 첫 순방국 일본에 도착,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 부시 대통령은 18일 오전 전용기(에오포스 원)편으로 도쿄를 떠나 '이슬람 테러단체의 저격설'로 삼엄한 경계가 펼쳐져 온 마닐라 공항에 도착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국립묘지로 이동, 필리핀의 국민 영웅 호세 리잘의 묘역에헌화한 뒤 말라카냥궁으로 이동, 글로리야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들어갔다. 그는 이어 상.하원 합동 총회에서의 연설 및 아로요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뒤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태국 방콕으로 떠난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5월 워싱턴 회담 후 5개월만에 다시 갖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아로요 대통령에게 테러전쟁과 이라크 재건에 협조해준 것에 대한 감사 메시지를전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통령의 필리핀 공식 방문은 1960년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43년만에 처음이다. (마닐라 AP=연합뉴스) duckhw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