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출신 여배우이자 동물운동가 파멜라 앤더슨(35)은 패스트푸드 체인인 KFC가 수많은 닭들을 잔혹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서한을 KFC측에 발송하고, 소비자들이 제품을 구매하지 말라고 촉구했다고 미 CNN방송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그는 KFC의 캐나다 모기업 '프리즘 브랜즈'의 존 비토브 회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만약 사람들이 KFC가 닭들을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안다면, 결코 다시 닭다리를먹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앤더슨은 "KFC가 매년 처리하는 7억5천만 마리의 닭들에 하는 짓은 비문명적이고 받아들일 수가 없으며, 이같은 관행을 바꾸는데 비토브 회장이 도움을 줄 수가있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이 서한은 앤더슨의 동물보호 운동을 지지하는 '동물의 인도적 처우를 위한 사람들'(PETA)에 의해 16일부터 배포되고 있다. 앤더슨은 "잔인은 잔인이다. KFC는 극도로 잔인한 짓을 하고 있다. PETA에서 일하는 나의 친구들이 비토브 회장이 관행을 개선하는데 동의했다고 알려오기 전까지, 나는 불매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KFC에 대한 불매 운동에는 전세계에 걸친 항의 시위와 KFC의 잔인성을 폭로하는 간판과 전단물 광고도 포함돼 있다. KFC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는 신선하게 준비하는 모든 식사에서 최고 품질의재료들만 사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동물운동가들은 KFC와 그 하청기업들이 닭을 잔혹하게 죽이고 빨리 기르고 살찌게 하기 위해 약물을 넣어 동물의 다리와 심장 등에 고통에 가하고 있다고 비난해왔다. KFC는 세계 90여개국에서 약 1만2천개의 점포를 소유하거나 사용권을 허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