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유네스코)는 17일 무형문화재 보호를 규정한 국제협정을 승인했다. 유네스코 회원국 대표들은 파리에서 열린 총회 폐막일인 이날 공연, 의식, 축제 등의 무형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협정을 통과시켰다. 마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은 회원국들이 곧 이 협정을 비준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 협약은 보호할 가치가 있는 각국의 무형문화재 목록과 사라질 위험에 처한 문화 의식 등을 적시하고 이 같은 문화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전문가 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지난 72년 유형문화재 보호를 위한 국제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한편 지난 3주간 열린 이번 총회에서 인간유전자 정보 사용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정한 국제선언이 승인됐다. 이 선언은 회원국들에 대해 인간 유전자 정보를 차별하거나 인권을 침해하는 데 이용하지 말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지난 84년 유네스코를 탈퇴했다가 지난 1일 재가입한 미국이 19년만에 처음으로 참석했다. (파리 AP=연합뉴스) songb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