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군이 지난 10일 새벽(이하 현지시간) 지하 땅굴을 통해 무기를 밀반입하고 있다며 군사작전을 펼친 가자지구의 라파 난민촌에서 12일 병력을 철수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 방송이 보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 군의 철수에도 불구하고 국경 지대에서는 이날도 총격전이 이어져 팔레스타인인 6명이 추가로 다쳐, 부상자가 80명을 넘는다고 의료 소식통들은 전했다. 또 팔레스타인 소식통들에 따르면 전날 밤 총격을 받고 팔레스타인인 1명이 또다시 숨져, 아동과 10대 4명을 포함해 사망자가 9명으로 늘어났다. 재산 피해도 커, 라파를 둘러본 유엔난민구호사업기구(UNRWA)의 피터 핸슨 국장은 "난민촌은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100∼120채의 가옥이 완전히 훼손되고완전히 파괴된 것 같다"며 약 1천500명이 집을 잃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한 이스라엘 소식통은 이 숫자는 "전적으로 과장됐다"며 단지터널 밑의 가옥 "약 10채"만이 파괴됐다고 반박했다. 상황이 이에 이르자 마지드 알-칼 라파 주지사는 이날 이 지역을 재난지역으로선포했다. 앞서 이스라엘 군은 지난 10일 새벽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 난민촌의 지하땅굴을 통해 이집트에서 무기들을 밀반입하고 있다고 추정, 수십대의 탱크와 장갑차를 앞세우고 라파로 진입해 최근 6개월내 최대 규모의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라파 AFP.dpa=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