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1일 조간 국제면 등에전날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을 비교적 비중있게 다뤘다. 신문들은 ▲정권안정 겨냥한 도박(아사히) ▲지지회복에 도박(니혼게이자이) ▲구심력 회복 겨냥(도쿄신문) ▲고독해 지는 한국대통령(요미우리) ▲정권 벌써 자신상실(산케이) 등의 제목을 큼직하게 달아 노 대통령의 재신임 언급을 소개했다. 아사히는 재신임 발언의 배경에 대해 "측근의 금전의혹으로 저하된 국민신뢰를회복해, 여당 분열과 경기침체 등 불안정한 국정운영을 타개하기 위한 기폭제로 삼으려는 측면이 강하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는 "지지율 저하와 국론분열로 국정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권)최대의 무기였던 청결 이미지에도 흠집이 감에 따라, 정치생명을 걸고 현상 타개에나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국정 정체상태는 피할 수 없게 되어 버렸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의도한 대로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고 내다봤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