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10일 미국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모으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제출했던 이라크 결의안 초안을 수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월 장관은 이날 "우리는 우리의 원칙과 입장을 보존하는 동시에 안보리 이사국들이 표명했던 일부 우려들을 수용할 방안이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들으려 하고 있으며, 들은 것을 고려하고, 이 공동체가 다시한번 결의안을 논의하도록 할 것이다. 내가 사람들과 대화할 기회를 가진 후 내주초에는 우리의 노력이 얼마나 성공적인지 알게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파월 장관은 그러나 미국이 결의안을 철회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현시점에서그것을 철회하는 것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미국의 이라크 관련 결의안은 이라크내 유엔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지 않고 이라크의 주권 이양 시기도 명시하지 않아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과 회원국들로부터심한 비판을 받아왔다. 아난 사무총장은 지난 2일 15개국 안보리 회의에서 "이라크 관련 수정 결의안이나의 권고와는 다른 방향"이며 주권 이양 일정을 명확히 규정하지 않은 수정 결의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미국을 정면 공격한 바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hoon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