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이라크 재건지원을 위해 내년에15억-20억달러를 지원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종 지원액 조정에 들어갔다고 아사히(朝日)신문 등이 보도했다. 일본은 또 내년을 포함해 오는 2007년까지 4년간 최대 50억달러를 이라크 재건자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 내에서는 그간 외무성이 20억달러 지원, 재무성이 10억달러 지원을각기 주장하면서 줄다리기를 벌였으나, 15억-20억달러 사이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에게 최종 판단을 맡기기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의 압력에 밀려 이라크 지원금을 결정했다는 비난여론을피하기 위해,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의 17일 일본 방문 이전에 일본 정부의 이라크 지원계획을 발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앞서 리처드 아미티지 미 국무 부장관은 일본 정부에 대해 이라크 재건자금 수십억달러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압력을 넣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라크 재건 지원국들은 오는 23-24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각국별 지원규모를 발표할 계획이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