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를 초청한 미국의 인권단체인 디펜스 포럼은 국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황씨의 망명설을 "소문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디펜스 포럼의 수잔 숄티 회장은 9일 "그건(황장엽씨의 망명설은) 어디까지나 소문(rumor)일 뿐이며 황씨가 그럴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0일 전했다. 숄티 회장은 "황씨는 이번 미국방문을 통해 전쟁을 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북한을 민주화시키는 방안을 미국정부 관리들에게 알리는 일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디펜스 포럼은 황씨를 워싱턴으로 초청해 미국 정부 고위인사와의 면담을 주선하고 강연회 등을 열어 북한의 인권상황을 알릴 계획이다. 황장엽씨도 정대철 민주당 의원이 통일부에 대한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국정감사에서 자신의 미국 망명 가능성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나를 모욕하는 발언"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three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