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법원은 10일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유치 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돼 불가리아에 억류 중인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부위원장의 아들 정훈(미국명 존 김.42)씨에 대한 미국의 송환 요청을 받아들였다. 불가리아 소피아 법원 다니엘라 로세노바 판사는 정훈씨 송환을 요구하는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이 같이 결정했으나 정훈씨측의 억류 해제 요청은 기각했다. 정훈씨 변호인측은 이에 대해 법원의 송환 결정은 불법적이고 근거가 없다며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불가리아 올림픽위원회는 신경쇠약과 고혈압 증세를 보이는 정훈씨의 건강을 우려, 석방을 강력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정훈씨는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유치 비리에 연루돼 위증 및 서류 위조 혐의로 미국 연방수사국에 의해 기소됐다. 정훈씨는 아테네올림픽에 출전할 국가대표팀 전지 훈련 장소를 물색하기 위해슬라브코프 위원의 공식 초청을 받아 지난 5월22일 불가리아를 방문했다가 체포돼불가리아 당국에 억류돼왔다. (소피아 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