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과 싱가포르간 FTA 체결 협상이 대만의 공식 명칭을 둘러싼 중국의 압력으로 중단됐다고 대만 관리들이 9일 밝혔다. 대만 야당 친민당(PFP)의 리둥하오(李桐豪) 의원은 린이푸(林義夫) 경제부장의발언을 인용, "협상이 중국의 압력으로 중단돼 교착상태에 빠졌다"고 말했다. 중국은 싱가포르에 대해 대만과의 FTA 협상체결과 관련해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며 명칭문제를 들어 반대하고 있다고 현지신문들이 보도하고 있다. 하지만 리처드 신 대만 외교부 대변인은 싱가포르와의 협상은 아직 열려있으며타결 노력이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싱가포르와의 FTA 타결때 사용할 명칭으로 중화민국(中華民國)이나대만(臺灣)을 선호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그같은 명칭들을 싱가포르가 받아들일 것같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서 린 부장은 의회에서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지 않고 있는 국가들과의 FTA 협상 때 사용할 명칭으로 대만정부는 중화민국, 대만, 대만경제실체 등을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하기 위해 대만이 사용한 `차이니즈 타이베이'(中國臺北), `타이완, 펑후, 진먼, 마쪼(臺灣 澎湖 金門 馬祖) 관세지역'등의 명칭은 향후 협상과정에서 더이상 사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