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은 핵무기 개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협조하겠지만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는 않을것이라고 8일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이날 각료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핵무기 보유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것을 세계에 확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협조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타미 대통령은 그러나 "국제 규제에 따르면 (우라늄 농축은) 우리의 당연한권리"라며 우라늄 농축을 포기할 의사가 없음을 되풀이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 역시 우리의 핵개발 행위가 본질적으로 평화적이라는 점을보증받을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걱정을 불식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IAEA의 더욱 엄격한 사찰을 수용하는 내용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추가의정서서명과 관련, 하타미 대통령은 추가의정서 서명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과연 이란이이를 서명해야 하는지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고 말해 다소 회의적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추가의정서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다. 그러나 국가 안보와 국익,국가의 순수성을 위태롭게 할 수 있는 행위를 자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수파 `이슬라믹 소사이어티'의 모흐센 야흐야비는 "적이 우리를 공격하려 할 경우 우리가 `진보된(progressive)'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면 적들은 (공격을)단념하거나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며 핵무기 보유 필요성을 역설했다. (테헤란 AFP=연합뉴스) econom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