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안당국은 지난 8월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 유통 등정부 기밀을 컴퓨터를 통해 유포한 혐의로 위생부의 한 관리를 체포, 구금중이라고 뉴욕의 인권단체 '인권감시'가 6일 밝혔다. '인권감시'는 중부 허난(河南)성 공안당국이 문제의 혈액 유통 사실을 국내의에이즈 운동가들에게 공개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히고 당국에 마스원을 즉각 석방하라고 촉구했다. 인권감시 아시아 지부의 브래드 애덤스 국장은 "중국 정부는 위생부내 정직한관료들을 공격 목표로 삼고 있을 뿐 (중국내 최악의 에이즈 감염 지구인) 허난성의 인도적 재앙 상황에 대해서는 거의 밝힌 바 없다"고 비난한 뒤 "중국 정부는 이같은 위기에 대해 책임있는 관리들을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허난성 당국은 지난해에도 에이즈 기밀 유통 혐의로 완앤하이를 체포, 한 달간 구금한 뒤 풀어준 바 있어 에이즈 기밀 공개 혐의로 관리를 체포한 것은 이번이 적어도 두번째라고 이 단체는 밝혔다. 허난성에서는 지난 90년대에 혈액유통(매매혈) 브로커들이 마을 주민들의 혈액을 사들인 뒤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혈액과 섞어 의료용으로 쓰이는 혈장(血漿)을 추출한 뒤 혈액 판매자들에게 재판매, 에이즈 감염자가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