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간의 국경절(10월1일) 황금 연휴를 이용,여행을 떠났던 수백만명의 중국인들이 7일로 연휴가 끝남에 따라 집으로 돌아오기시작했다. 6일 중국 반관영 중국 통신사에 따르면, 전국의 명승 고적지는 이날도 여전히관광객들로 붐볐지만 상당수 여행객은 귀환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날 하루동안 전국의 99개 유명 관광지에는 133만명의 인파가 몰려 입장료 수입만 4천만위앤(약 40억원)에 달했다. 관광지 인파는 예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0%증가했다. 또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충칭(重慶), 하얼빈(哈爾濱) 등대도시에는 수백만의 시민들이 공원이나 인근 유원지로 나들이를 가 일부 구간에서교통 체증을 빚기도 했다. 상당수 여행객들이 집으로 돌아올 채비를 하면서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등으로 가는 항공, 철도, 버스 등 교통편 티켓을 구하기가 힘들어 졌다. 이번 연휴에는 자가용을 이용한 여행객이 늘어나 도로가 붐볐고, 특히 연휴 마지막 날인 7일에는 각종 도로가 넘쳐나는 승용차로 심한 교통 체증이 빚어질 것으로보인다. 한편 건국 기념 54주년을 맞은 이번 연휴 첫날인 1일을 기해 직장동의서와 건강진단서 제출 의무 폐지 등 혼인 등기가 간소화 돼 전국적으로 `결혼 열풍'이 불었다. 지린(吉林)성 성도 창춘(長春)에는 국경절을 앞두고 고급 승용차 예약이 한 달전에 끝났고, 테이블 20개 이상의 식당들은 이미 지난달 말 예약이 완료됐다. 결혼식 준비 때문이었다. 지난 1~3일 창춘시 차오양(朝陽)구에서만 하루 200여쌍이 혼인등기를 했다. 장쑤(江蘇)성 성도 난징(南京)에서는 연휴 기간에 2천 쌍이 결혼식을 올렸다. 예년에는 이 기간 1주일에 결혼은 150~200쌍에 그쳤다. 상하이(上海)에서도 곳곳의 등기사무소에는 1일부터 하루 평균 100쌍이 넘는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등기수속을 밟았다. 사무소측은 밀려드는 민원을 처리하기 위해 새벽 6시30분부터 사무소 문을 열어부부들의 입장을 허락했으며, 오전 9시부터 정식으로 등기를 접수했다. 또 연휴기간에 시내 주요 예식장과 호텔, 연회장 등은 예약이 밀려들어 톡톡히재미를 보기도 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