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무기 시설들에 대한 보안이 극도로 취약해 모의테러 공격으로 침투, 방사능 물질을 절취해 달아날 수가 있다고 미국의 '베너티 페어' 10월호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2001년까지 6년간 미 핵연구소들의 보안 점검 책임을 맡았던 미 에너지부 리치 레버니어 전(前) 관리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레버니어는 미 특공대원들로 구성된 모의 테러리스트들이 핵무기를 처음 개발한로스 알라모스 핵연구소를 비롯, 전국 10개 주요 핵연구소들을 모의 공격하는 훈련을 그간 1년에 한차례씩 실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시설들은 해마다 모의공격을 막지 못했다"고 밝히고 "로스 알라모스시설은 모의공격 테스트때 50% 이상의 경우에서 우리가 침투하고, 플루토늄도 획득하고, 다시 탈출도 했으며, 일부 모의공격때는 보안요원들을 전혀 마주치지 않아 총알 한방 쏘지 않았다"고 밝혔다. 레버니어는 핵연구소 보안 개혁의 필요성에 대해 자신이 에너지부 윗사람들을끊임 없이 괴롭혔기때문에 퇴출됐다고 말했다. 미 국가핵안전국 앤슨 프랭클린 대변인은 이같은 모의 공격훈련은 "약점들을 점검하는 것이다. 우리는 적들이 발견하기 전 이 약점들을 발견하여 시정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뉴욕 AF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