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매클렐런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독일이 의약품 가격을 불공정하게 책정하고 있다면서 연구.개발비 등을 반영해 가격을 올릴 것을 촉구했다고 7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 블라트가 보도했다. 매클렐런 국장은 이 신문과의 회견에서 독일의 의약품 가격이 미국보다 훨씬 싸기 때문에 독일 소비자들은 미국인들에 비해 의약품 연구개발비용을 적게 부담하고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인들은 약품을 살 때 결과적으로 전세계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일을 위한 비용도 일부 부담하고 있으나, 독일 소비자들은 건강보험조합의 의약품값 상한제도 때문에 개발비의 5%도 채 부담하지 않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고 그는 지적했다. 그는 이어 신약 한 종을 시장에 내놓기 위해 약 8억유로가 투입된다면서 전세계의약품 개발비의 절반을 미국이 지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1인당 평균 연간 의약품비 지출이 미국의 경우 645달러인 반면 독일은217달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