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사상 처음으로 수주일내에 운영에 들어갈 이동전화망 사업자로 이집트와 쿠웨이트의 2개 기업 등이 주도하는 중동지역의 3개 컨소시엄이 6일 선정됐다. 하이더 자와드 알-아우바디 이라크 통신장관은 이날 사업자 선정을 발표하면서"이들 업체는 이라크에 세계적 수준의 이동통신을 제공할 것"이라며 "서비스가 이달말께 개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알-아우바디 장관은 "지금까지 이라크에서는 휴대전화 통신이 허용되지 않았으나 이제 국민들은 업무나 사적인 일로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선언했다. 휴대폰 망 사업자로 선정된 기업은 중부지역은 이집트 통신기업 오라스콤이 주도하는 컨소시엄, 남부지역은 쿠웨이트와 이라크 합작기업인 아티어텔, 북부지역은사담 후세인 집권당시부터 이 지역에서 영업을 해온 쿠웨이트 주도의 아시아텔 컨소시엄 등 3개 업체다. 이들 기업은 미국의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이 아니라 유럽식 이동전화 GSM 방식을 채택해 지난 3월 이라크전쟁으로 파괴된 통신망을 복구하게 된다. 이라크전쟁 당시 바그다드의 경우 12개 지상전화교환기가 파괴됐으며 이라크전역에서는 전쟁이전에 인구 100명당 3대 비율로 보급된 전화기 가운데 4대중 1대 꼴로 통화가 불가능한 상태다 이번에 휴대폰망 사업자로 선정된 3개 기업은 2년간 유지될 사업권의 면허보증금으로 각각 3천만달러를 예치하며 무선통신규제위원회에 공동으로 9백만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미국의 과도통치위원회는 휴대전화 사업권 선정을 위한 입찰에 들어가 지난달 21일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휴대전화사업 공개입찰에는 총 35개 기업이 응모했으며이중에는 최소한 1개 이상의 미국기업이 들어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휴대전화사업에서 미국업체로는 망설비 공급계약을 체결한 모토로라를 포함한 최소한 1개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게 됐다. (바그다드 AP=연합뉴스) inn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