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 중앙은행은 6일 민간은행의 중앙은행 예치금리인 이른바 개입금리를 20.25%로 1%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에너지가격 인상이후 물가상승이 우려되는 상황이어서 올해 인플레억제 목표(14%)를 지키고 자국 화폐인 레이의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기 위해 개입금리를 또다시 높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앙은행은 지난 8월에도 개입금리를 1% 포인트 올린 바 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 7월 루마니아의 민간 대출이 늘어나고 해외로부터의 금융 차입과 소비재 수입이 증가해 경기 과열로 인한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경고한데 따른 것이다. IMF는 또 루마니아 정부에 에너지 가격을 국제수준으로 올리라고 압력을 넣었으며, 이에 따라 9월부터 전기료를 17.5%, 천연가스 값은 22%나 인상했다. 공산권 붕괴 이후 자본주의 경제로의 이행기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루마니아의민간은행 소비자 대출 평균 금리는 2년 전 만해도 연리 45%에 달했으나 최근엔 연 25%로 하락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