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이 오는 11월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6일 경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스의 최초 발생시점이 지난해 11월임을 상기시키면서 올해 같은 무렵에 사스가 다시 찾아올 가능성을 유념, 충분한 대비 태세를 갖춰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세계보건기구 관계자들은 사스가 재발한다면 동남아 지역에서 야생동물과의 접촉, 혹은 의학연구실에서 비롯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의학연구실에서 안전문제를 소홀히 한다면 사고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WHO가 의학연구실의 안전기준을 각별히 주목하는 것은 지난 9월 싱가포르에서발생한 사스 환자가 의학연구실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난 때문이다. WHO관계자는 사스 바이러스의 외부 유출을 막기 위해서는 의학연구실에 생의학안전기준 3급(BSL3)을 적용해야 한다면서 중국의 일부 의학연구실에서는 이보다 낮은 기준이 적용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제네바=연합뉴스) 문정식 특파원 js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