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첫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의이달 중순 발사를 앞두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갔다. 우주에 사람을 보내려는 중국의 `천년의 꿈'이 실현 일보 직전이어서 중국인들은 우주대국의 꿈에 부풀어 있고, 미국은 발사성공을 미리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면서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3번째로 발사되는 유인 우주선 선저우 5호는 이미 지난 8월 하순 이를 실어 나를 창정(長征) 2F 로켓과 함께 북서부 깐수(甘肅)성의 주취앤(酒泉)발사 센터에 도착, 합체를 한후 최종 점검을 마친 상태이다. 중국 첫 우주인의 영예을 안게 될 우주인 후보들은 이미 선저우 5호 선내 우주실에 들어가 적응 훈련과 사고에 대비한 기기 조작 훈련을 마쳤다고 홍콩이 대공보(大工報)가 5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발사 날짜 ▲탑승 인원과 신원 ▲우주선 제작 및 발사비용 등을 비밀에 부치고 있지만 발사 일자는 당 제16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 직후인 15일께 날씨가 좋은 날로 잡혀 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발사 준비와 발사 날짜= 구체적으로밝혀 지지 않았지만 약 20억~30억 달러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은 지난 1999년 11월 선저우 1호 발사를 시작으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무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했다.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릴 창정 2F 로켓은 발사 전과정이 자동 처리 되며 발사후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 분리된다. 발사 성공률은 97%. ◇우주선 누가 타나= 선저우 5호는 승무원 좌석이 3명까지 탑승할 수 있지만 한명만 탑승시킬 계획으로 알려졌다. 역사적인 성공을 위해 가능한한 무게를 줄이기위해서이다. 첫 우주인 후보는 공군 정예 전투기 조종사 12명 가량이며, 이들은 이미 모 공군기지에서 비밀 훈련을 마쳤고, 이중 한명이 최종 선택된다. 천룽(陳龍)이 첫 우주인으로 유력시 되고 있다. ◇중국인의 천년의 꿈= 중국 언론 매체들은 중국인이 우주를 유영하는 천년의꿈이 이뤄지게 됐고 기대를 표시했다. 중국은 미국과 러시아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려 자국민에게는 민족주의를 고양시키고, 대외적으론 대국의 면모를 세계에 과시하는 선전효과를 노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를 위해 이미 지난달 인민해방군 소속 가무단을 발사 기지 현장에 보냈고, 우주선 발사 장면을 전국에 TV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미국 반응= 미 국무부는 지난 달 29일 "중국의 우주선 발사는 역사상 중대한 사건"이라고 말하고 "원만한 발사성공과 우주 비행사의 안전 귀환을 미리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중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 성공은 미국인에게 1950년대 옛 소련의 우주선발사와 같은 충격을 주게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국은 또 중국이 우주개발을 통해 얻는 우이성조작 및 로켓 기술로 미사일방어(MD) 체제와 군사 정보 네트워크를 무력화 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 조성대 특파원 sdc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