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서는 초등학생들에게 가해지는 성적에 대한 압박 때문에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엄청난 수의 학생들이 정신과를 찾거나심지어 자살하는 학생들까지 생겨나고 있다. 도시국가인 이 나라의 초등생들은 매년 평균 4명꼴로 자살하고 있으며 근 1만6천500명이 정신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고 한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선데이 스트레이츠 타임스는 최근의 법의학센터 통계를 인용, 1997-2001년 사이13세 미만의 초등생 가운데 20명이 자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정신건강연구소(IMH) 통계로는 지난해 정신과 의사들의 진료를 받은 학생들이 1만6천487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약 1650명이 우울증과 불안을 겪은 것으로 밝혀졌다. 싱가포르의 학교제도는 학문적 성공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조기에 분류하고있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아왔다. 400만 인구의 이 나라 부모들은 겨우 5살짜리 자녀들에게 방과 후 몇 시간씩 개인지도를 받게 함으로써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싱가포르 사마리탄즈가 운영하고 있는 긴급 핫라인에 전화를 거는 대다수 학생들은 성적 때문에 마음이 산란해지는 아이들이라고 한 대변인이 말했다. 사마리탄즈의 대변인 수전 림은 "대개의 경우 학생들은 나름대로의 기대를 처리해야 한다. 어떤 학생들은 성적이 80점이나 90점 미만으로 떨어지면 화를 낸다"고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싱가포르 AP=연합뉴스) jks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