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절을 맞은 중국에 '결혼열풍'이 불고 있다.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 혼인등기처에 따르면 시내 각 곳의 등기사무소에는 1일부터 예년의 2배가 넘는 하루 평균 1백쌍의 신혼부부들이 찾아와 혼인신고를 하고 있다. 사무소측은 신속한 민원처리를 위해 오전 6시30분부터 문을 열고 있으며,국경절 연휴기간(1∼7일)에도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 베이징 등 중국의 다른 도시도 사정은 비슷하다. 10월 들어 결혼식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이 건국 54주년을 맞은 지난 1일부터 혼인신고 절차를 간소화했기 때문이다. 새로운 혼인신고 조례에 따라 신혼부부들은 기존의 직장허가증과 건강증명서의 발급 없이 신분증이나 거주증명서,사진 등 몇가지 만으로 신고가 가능해졌다. 상하이 쉬후이 등기소 관계자는 "예년 같으면 9월에 결혼신고가 가장 많았으나 올해는 조례가 바뀐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예비부부들이 10월 이후로 미루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