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선거를 코앞에 두고 성희롱ㆍ히틀러 미화발언 등으로 악재에 봉착한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겨냥, 다른 여성 3명이 성추행 사실을 또 폭로했다고 4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 보선후보 가운데 선두를 달리고있는 중도우파 공화당 후보 슈워제네거의 성추행에 대한 새로운 주장을 내놓은 여성들은 영화조감독, 대역배우, 뉴스전문채널 CNN 인턴사원. 할리우드 스타의 못된 '손버릇'에 의한 성추행 피해여성은 모두 11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지난 1988년 가족 코미디영화 '트윈스(Twins)'의 조감독 리니어 하월은 슈워제네거가 영화촬영장내 이동식 주택에서 여자 앞이지만 옷을 벗곤 했는데 한번은 그가팬티만 입은 채 자신을 침대위로 끌어당겼다고 폭로했다.
이후 영화업계를 떠난 그는 "그의 촬영장내 행동은 나를 찾아오는 여자들에게 절대로 슈워제네거와는 단둘이있지 말라고 경고하게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같은 영화에서 대역을 맡았던 카를라 버런도 슈워제네거가 다른 제작팀원 사이에 끼어있었는데 그가 혀를 강제로 입안에 밀어넣었다고 주장했다.

1980년대 초 로스앤젤레스 CNN 인턴사원이었던 콜리트 브룩스 역시 슈워제네거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가 계단통로에서 둔부를 움켜쥐고 "엉덩이 좋은데"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브룩스는 당시 스물세살이었고 상대는 30대 중반. 그는 "당시 슈워제네거의 외설스런 발언과 고약한 손버릇에 두렵고도 놀라 어찌할 바를 몰랐다"며 전날 슈워제네거 반대진영 집회에서 이같은 사실을 폭로했다고 LA 타임스는 전했다.

CNN는 인턴사원 브룩스에 대한 기록을 보관하고 있지않아 사실유무를 확인할 수없지만 슈워제네거는 1981년 6월10, 이듬 해 5월18일 두 차례에 걸쳐 LA 스튜디오토크쇼에 출연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추가 폭로에 대해 슈워제네거 선거캠프는 슈워제네거가 전날 샌디에이고를 출발, 버스투어에 나서 논평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그의 측근들은 이미 슈워제네거가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사과했으며 향후 성적 부적절한 행위에 대한 특정 주장에 대해서는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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