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안팎의 역풍에 몰려 9.11 테러공격 직전 수준으로 급락했다고 2일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CNN-USA투데이/갤럽, 퓨 리서치 등 미국내 잇단 여론조사 결과를 인용,각종 설문조사에서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물가상승과 이라크내 희생자 증가, 계속된경제부진 탓에 그가 대통령직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2004년 대선에서 다시 선택할지 아니면 민주당 후보를 골라야 할지에 대한 의견이 거의 정확히 절반으로 나뉘어져 있다고 덧붙였다. 앤드루 코허트 퓨리서치 센터(포 더 피플 앤 더 프레스) 소장은 "2000년 어디,(2001년) 9월10일 어디에 와 있는 것 같다"며 "어떤 점에서는 (상황이) 똑 같다"고말했다. 공화ㆍ민주당 양당 분석가들은 현재 부시 대통령이 9.11테러 이전보다 강력, 유권자들이 특히 대테러전과 같은 상황처리에서 보여준 지도자상에 더 많은 신뢰를 확보해 내년 대선을 위한 선거기금 모금에서도 민주당 경쟁후보들을 압도할 수 있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타임스는 이라크ㆍ경제정책과 관련해 점점 커지고 있는 회의는 대부분여론조사 지지율을 양당 전문가들이 재선 위험선으로 보고 있는 50%선으로 저하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로널드 레이건,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부시의 '3년차' 지지율을 밑돌았지만 결국 재선에 성공했다고 지적하나 레이건과 클린턴 지지율은 오르고 있었다고 타임스는 지적하면서, 지난 50년간 갤럽조사 통계에서 볼 때 지지율이확실히 떨어졌던 제럴드 포드,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은 재선에 실패했다며 부시의 재선이 그리 쉽지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에머리대 앨런 에이브러모이츠 교수(정치학)도 "아직 부시 대통령에겐 지지율을회복할 시간이 많이 있지만 추세는 절대적 힘이 미쳤던 때보다 더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LA 타임스는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 하락에는 또 이라크 전후처리, 경제난은 물론 평균가정 소득이 2년연속 뒷걸음질을 해 빈곤인구가 170만명까지 늘어 한해사상 최고를 기록하고 2천400만명이 의료보험 미가입 상태에 있는 것으로 발표된 연방 센서스국의 통계, 백악관의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상누설 의혹도 한 몫을단단히 했다고 덧붙였다. NBC뉴스-월스트리트 저널은 지난 9월 조사에서는 성인남녀 1천7명중 49%만이 부시의 직무 수행에 지지, 지난 2000년 1월 취임 이후 최저수준을 기록했다고 밝혔으며 CNN-USA투데이/갤럽 공동조사에서도 지지율은 50%에 그쳐 역시 취임 후 가장 낮았다. 9.11테러 이전 갤럽조사에서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51%였다 이와 함께 퓨 리서치 최근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45%가 부시의 재선에 표를 찍겠다고 대답하고 민주당 후보를 선택할 것이라고 답한 이는 43%로 2%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김용윤 특파원 yy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