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지역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어린이 네티즌들이 최근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BBC 인터넷판이 2일 보도했다. BBC는 이날 인터넷 시장조사기관인 닐슨/넷레이팅스가 유럽지역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 18세 이하 청소년.어린이 인터넷 이용자들이 1천300만명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 이용자 수가 1천만명이던 것에 비해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조사결과 18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이용층이 가장 급증한 곳은 영국으로 1년 전에 비해 50% 이상 증가한 450만명이 정기적으로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에 이어 독일이 300만명, 프랑스가 150만명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인터넷 이용 급증이 이 같은 증가세의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됐다. 조사결과 어린이들도 어른들과 같은 사이트를 많이 방문하는 것도 나타났다. 가장 많이 찾는 웹사이트 중 한 곳은 가상 애완동물 사이트인 네오페츠 닷 컴(neopets.com)이며, 검색사이트인 구글 닷 컴(google.com)이나 어바웃 닷 컴(About.com) 및 파일공유 사이트인 카자(Kazaa) 등도 인기 사이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유해방지정책 고문으로 활동 중인 크리스 앳킨슨은 "인터넷은 교육적인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부모들이 아이들의 활동과 인터넷에 보내는 시간 등을 꾸준히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채팅룸을 이용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스위스, 스페인, 네덜란드등 유럽지역 8개국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