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 카가메 대통령의 집권당이, 르완다가 1962년벨기에로부터 독립한 후 지난달 30일 실시된 사상 첫 다당제 의회 선거에서 투표의 약 4분의 3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두었다고 선거 관리들이 1일 밝혔다. 1일 개표를 마무리 한 결과 '르완다애국전선'이 이끄는 5개 정당 연합이 73.78%를 득표해, 의석 80석의 하원에서 투표로 선출되는 53석의 대부분을 확보했다고 크리솔로그 카랑와 선거관리위원장이 밝혔다. 카랑와 위원장은 이같은 득표 결과가 대법원이 5일내로 확인하기 전에는 공식발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부 아프리카 국가인 르완다의 이번 총선은 지난 9년간의 과도기를 종결시키는것이어서 이 나라 정치에 큰 의미가 있다. 9년전 투트시족 출신 카가메 현 대통령이 이끄는 반군들은, 투트시족 50만명 이상과 다수족인 후투족 온건파들을 살해한 책임이 있는 후투족 정부를 전복시켜 르완다에는 정치적 과도기가 시작됐었다. '사회민주당'이 12.31%를 득표해 제1야당으로 부상했으며, '자유당'이 10.56%로뒤를 이었다고 카랑와 위원장이 밝혔다. (키갈리 AP=연합뉴스) sm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