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잘리 이스마일 유엔 특사가 1일 킨 윤 미얀마 총리와의회담후 아웅산 수지(58) 여사를 자택으로 방문해 약 90분간 면담했다. 말레이시아 출신 외교관인 라잘리 특사와 1991년 노벨상 수상자인 수지 여사간의 회담 내용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유엔 소식통들은 라잘리 특사가 당초 2일로 예정된 출국 시한을 몇시간 늦출 것이라고 밝혀 라잘리 특사의 이번 11번째 미얀마 방문에서 수지 여사의 석방과 관련한 약간의 진전이 있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해석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수지 여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그녀의 즉각적이고 무조건적 석방을 위한 미얀마 관리들과의 접촉을 위해 9월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라잘리 특사를 미얀마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라잘리 특사는 지난 해 5월 대화를 중재해냈으며 그후 가택 연금 18개월여만에수지 여사의 석방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한 바 있다. 수지 여사는 그러나 지난 5월30일 미얀마 북부에서 그의 추종자들과 군부 지지자들간에 충돌이 벌어진 후 약 4개월간 안가에 구금되면서 민족 화해 절차도 중단됐으며 이로 인해 국제사회의 거센 비난이 일어났었다. 수지 여사는 지난달 19일 3시간에 걸친 자궁 수술을 받고 26일에는 회복과 요양을 위해 대학가에 위치한 자택으로 자리를 옮기는 것이 허락됐으나 당국은 거처를자택으로 한정해 1988년 이후 세번째 가택 연금 상태에 처해 있다. 수지 여사가 이끄는 미얀마의 '민족민주동맹(NLD)'은 10여년전 전국적인 선거에서 승리했으나 군부는 권력 이양을 거부하고 있다. (양곤 교도=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