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 전 미군주도의 침공을 저지하기 위해 고의로 대량살상무기(WMD)를 보유한 척 거짓말을 했을수도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 유엔 무기사찰단원으로 현재 미국 주도하에 이라크 WMD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는 '이라크 서베이 그룹'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이 오는 2일 의회에서조사 결과에 대해 증언하는 내용 중에 후세인 전 대통령이 고의로 거짓말을 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이 증언 내용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밝혔다. 케이 단장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이라크의 생화학 무기에 대한 어떤 증거도 밝혀진 바 없다는 조사 결과를 담은 '첫 진행 상황 보고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라크 과학자들과 접촉해온 한 전 유엔 무기사찰단원도 "과거 (WMD) 배치와 발사 권한에 대한 생각은 매우 확고했으나 지금 그 같은 생각은 아마도 오보이거나 그들이 우리와 게임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케이 단장은 상원과 하원 정보위원회 증언에서 후세인 전 대통령이 결코생화학 무기 개발 능력을 포기하지 않았으며 유엔 제재가 해제되는 한 그것들을 제작할 계획이었다고 증언할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유엔 사찰단이 1998년 이라크에서 추방된 뒤 후세인 전 대통령은 WMD개발에 이용할 수 있는 장비를 구입했으며, 미사일 사거리를 연장하고 그것들에 동력을 제공할 연료를 개발하고 있었다고 케이 단장은 결론내렸다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