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폭염 때 1만4천여명이 숨진 프랑스는 유사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의료체제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장-프랑수아 마테이 보건장관은 오는 2008년까지 5억유로를 투입해 병원진료,응급의료 체제를 대폭 강화하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르피가로가 1일 보도했다. 정부는 내년 말까지 1억5천만 유로를 투자하는 등 앞으로 5년 동안 5억 유로를들여 의사, 간호사, 병원 사무원 등 의료계 인력을 1만여명 확대하고 병원 침상 1만5천여개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프랑스는 최근 몇년 동안 의료 재정 효율화, 병원 경비 절감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의료 인력과 병원 병상수가 대폭 감소한 결과 의료서비스 및 응급진료체제의질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인력 및 장비 부족에 따른 의료 공백은 바캉스(휴가)철에 더 심해져 올여름 폭염 때 인명피해를 악화시켰다는 분석을 낳고 있다. 의료 당국은 폭염사태 당시 인명피해를 악화시킨 요인으로 응급진료체제 미흡,병원 인력 및 병상 부족, 병원과 의료당국 사이의 경보체제 미작동에 따른 보건위기에 대한 인식부족 등을 꼽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현경숙특파원 k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