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홍콩 금융자산이나 부동산에 650만홍콩달러(9억7천만원)를 투자해 7년 이상 보유하는 외국인들은 홍콩 영구비자를 얻을 수있게 된다. 홍콩 보안국은 1일 홍콩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투자이민 계획을마련해 오는 27일부터 신청서 접수를 받아 올 연말부터 주거 비자를 발급한다고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홍콩 투자이민 희망자는 650만홍콩달러 이상을 금융자산이나부동산에 투자하고 7년 이상 보유해야 하며 재산 변동상황을 정기적으로 정부에 보고해야 한다. 만약 재산 총액이 650만홍콩달러 이하를 밑돌아도 추가로 자본을 끌어들일 필요는 없지만 홍콩 체류 기간에 중대 범죄를 저지를 경우 투자이민 신청자 후보 자격이박탈된다. 이번 신청자격은 외국인과 마카오 및 대만 거주민, 해외거주 중국인 등으로 본토인은 제외됐으며 신청 이후 7년이 지나면 본인과 배우자, 18세 이하 자녀들에게영구비자를 준다. 마이클 웡(黃偉綸) 보안국 부비서장은 "동남아와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 투자이민 신청자들이 많다"면서 "자금이 들어오면 경기가 살아나고 소비가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번 투자이민 허용대상에 중국 본토인들이 제외됐고 투자이민 최소 자본금이 너무 높게 책정돼 경기 부양이라는 효과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