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 관련 테러용의자로 기소된 23명에 대한 선고공판이 30일 벨기에 법원에서 열려 18명에게 유죄가 선고됐다. 한때 독일에서 프로축구선수로 활약됐던 튀니지 출신의 나자르 트라벨시는 벨기에에 위치한 미군기지 차량폭탄 공격음모를 시인, 이날 피고인 가운데 가장 무거운10년 징역형을 받았다. 같은 튀니지 출신인 타렉 마로우피에게는 지난 2001년 아프가니스탄의 반(反)탈레반 지도자 암살사건에 연루된 혐의가 인정돼 징역 6년이 선고됐다. 이밖에 다른 16명에게 징역 2년 내지 5년의 유죄판결이 났고 5명의 피고인은 증거불충분으로 무죄가 선고됐다고 법원 당국은 밝혔다. 재판부는 4개월간의 재판을 마치면서 "테러리즘은 개인의 자유를 파괴했다"면서"이러한 행위는 가장 엄중하게 제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변호인들은 트라벨시가 수사에 협력하고 재판과정에서 죄를 누우친 점을법원이 무시했다고 반박하면서 항소 여부를 피고인들과 상의하겠다고 밝혔다. (브뤼셀 A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