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 등의 영향으로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지난해 4천360만명에 달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 판이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통계청의 조사결과를 인용, 건강보험 미가입자 비율이 미국민 전체중 15.2%를 차지, 지난 2001년의 14.6%에 비해 240만 명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률 증가를 반영하듯 직장보험 가입률이 지난 2001년62.6%에서 지난해 61.3%로 하락했다. 또 연령별로는 젊은 층의 보험 미가입률이 28.1%에서 29.6%로 증가했다. 아울러 히스페닉(중남미)계의 건강보험 미가입률이 32.4%로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보험 미가입률 증가와 반비례해 정부가 극빈층에 제공하는 기본적인의료보장 제도의 수혜자는 25.3%에서 25.7%로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건강보험 미가입자 급증이 비싼 건강보험료와 경기침체에따른 실직자 증가 등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재훈기자 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