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네티컷주 웨슬리안대학이 '풍물놀이'를정식 학과목으로 채택한 데 이어 오는 10월8일(현지시간) 오후 4시30분 한국의 대표적 서정시인인 김소월의 시문학 세계를 소개한다. 이 대학 동아시아학과 산하 맨스필드 프리맨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하버드대 한국학 연구소 데이비드 맥캔(59) 교수의 강의로 열린다. 지난해 대한민국학술원(회장 이호왕) 주최로 열린 '외국에서의 한국문학연구'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한국문학작품의 번역과 출판을 강조한 '가장 아름다운 것의생존'이란 기조강연을 한 맥캔 교수는 지난 76년 하버드대에서 한국학 박사학위를받고, 코널대에서 20년간 재직한 뒤 98년 모교인 하버드대로 복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을 맡고 있다. 시인이자 번역가겸 한국학 교수로 현대 한국 시문학뿐 아니라 시조 창작까지 가능할 정도로 한국의 전통문학과 현대문학에 박식한 인물인 그는 초창기 문학에 대한정확한 영문 번역작업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맥캔 교수는 지난 66년 평화사절단원으로 한국에서 활동할 당시 서울의 한 서점에서 김소월(1902~1934년) 시집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아 소월의 시를 영문으로 번역하는 일에 몰두했다. '현대 한국 명시 선집'을 비롯한 김남조, 서정주, 김지하 시집 및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옥중 서신(1987)' 등을 영문으로 번역한 맥캔 교수는 대산문화재단, 한국펜클럽 등에서 연구기금 및 다수의 번역상을 받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ghw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