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주둔 미군이 29일(이하 현지시간) 이라크보안 경찰과 함께 사담 후세인 정권 잔당에 대한 대규모 공세에 나섰지만 이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어 미군 측 희생자가 늘고 있다. 미군 관리들은 이날 오전 바그다드 서부 칼디야와 하바니야의 인접 마을들에서미군 호송 차량을 상대로 2차례의 폭탄 공격이 발생해 미군 1명이 숨지고 미군 2명과 이라크 민간인 1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또 전날 팔루자 인근 노상에서도 폭탄이 터져 제82 공수사단 소속 병사 6명이다쳤다고 미군 관리들은 덧붙였다. 현지 목격자들도 미군이 칼디야와 팔루자 인근 마을에서 수 시간 동안 저항 세력과 교전을 벌였으며 저항 세력이 폭탄과 휴대용 로켓발사기(RPG), 소형 화기를 동원해 저항하면서 미군 측에 많은 사상자를 냈다고 전했다. 앞서 미군은 이날 바그다드 서쪽의 수니파 이슬람교 거점 도시인 칼디야의 저항세력에 대해 탱크와 헬리콥터를 동원 대대적인 소탕작전을 벌였다. 현지 주민들은 이라크 저항군이 미군 차량 행렬에 RPG 공격을 감행한 후 미군의공격이 시작됐다고 전했다. 미군은 M1A2 탱크를 동원, 120㎜포 공격을 가하고 미군헬리콥터는 이 지역 농가를 향해 50㎜ 기관포를 발사했다. 또한 이날 미군은 후세인의 고향인 북부 티크리트에서 이라크 보안 경찰과 함께사상 최대 규모의 후세인 잔당 소탕작전을 전개했다. 미군으로부터 훈련을 받은 이라크 경찰 200명과 미 720 헌병대대 소속 병력 수십명이 참가한 이번 작전은 야간에 이뤄졌으며 티크리트 시내에 있는 가옥 15채에대한 일제 기습을 실시해 92명의 저항세력 용의자를 체포하고 무기와 탄약 등을 압수했다. 720 헌병여단을 지휘하고 있는 데이비드 포이리어 중령은 이번 작전이 페다인민병대의 배후를 분쇄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이라크 경찰에 의해 주도된 만큼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RPG 샛길'로 불리는 티크리트 도심 도로에서 미군 차량 행렬을 향해 RPG 공격을 하고 이 샛길과 고속도로 등에서 수제폭탄 공격을 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라크인 12명을 추적하고 있다. 미군은 2주 전 이라크 저항세력의 매복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한 뒤부터 이지역에 대한 수십 차례의 공격을 감행해 그동안 저항세력들에 자금을 제공한 사람들을 체포하는 한편 27일 밤 지대공 미사일들과 박격포, 1t규모의 폭발물 등을 발견한것 을 비롯해 무기은닉처 여러 곳을 찾아내기도 했다. (칼디야.티크리트 AP=연합뉴스) k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