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이라크 치안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50만명에 달하는 국외 거주 이라크 난민 및 망명자 송환 프로그램을 일시 중단한다고 29일 발표했다. UNHCR의 루드 루버스 고등판무관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54차 UNHCR 집행위원회에서 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루버스 판무관은 UNHCR은 이라크 당국과 난민 송환 프로그램 지원재단을 설립하기 위해 계속 협력하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이라크 난민 지원과 자원 봉사자 보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그는 국외 거주 이라크인 뿐만 아니라 이라크 국내에 거주하는 난민 80만명을돕는 귀향 프로그램도 역시 중지된다고 덧붙였다. (제네바 dpa=연합뉴스) chae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