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료가 대학보다 훨씬 비싼 유치원이 베이징에 등장했다. 지난 주말 문을 연 이 유치원은 한 달 수업료가 1천6백위안(1위안은 1백45원·약 23만2천원)으로 연간으로 계산하면 베이징대 수업료(4천2백~6천위안)의 2배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이 유치원은 양질의 교사,2개국 언어수업,고급 놀이시설,현대적 관리기법 등을 내세워 중산층 이상의 부모들을 유혹하고 있다. 수용 규모도 1천4백명으로 중국 최대이며 이미 2백여명이 등록을 마쳤다. 이같은 고급 사설유치원이 등장한 것은 자녀 한 명만 허용하는 독생자 정책의 영향으로 샤오황디(小皇帝)로 불리는 어린이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오광진 특파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