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행정 등급을 줄이고 지방 보호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직할시를 늘리기로 하는 내용의 국가 행정관리체제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중국 재경시보(財經時報)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날 두강젠(杜鋼建)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연구실 연구원 겸 국가행정학원 교수의 말을 인용해 직할시 후보도시로는 칭다오(靑島)와 쑤저우(蘇州),광저우(廣州)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개혁방안은 입법 형식을 통해 중앙과 지방정부의 권력범위와 권력운용방식,이익배분 기구, 책임과 의무 등을 명확하게 규정해 중앙과 지방의 관계를 제도화하고 장기적으로 행정등급 축소를 목표로 한다. 국가 행정관리체제 개혁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두강젠 교수는 "개혁의 기본 방향은 이미 확정이 됐으며 조건이 허가되는 도시는 지방자치를 실행할 수 있고 직할시수도 늘리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직할시는 중앙 직할시와 성 직할시의 2개 종류로 구분이 되며 동시에 부성급 직할시도 늘릴 것"이라면서 "경제가 비교적 발달한 도시들은 이미 직할시지정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라고 말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